•─‥‥하루♡인사말

2009년12월2일 흐림

글길_문학 2009. 12. 2. 14:48

쟃빛으로 흐린 하늘을 바라보노라니 왠지 하늘이 무표정해 보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늘의 창을 꼭 닫고 햇살 한줌 지상에 뿌려 주지 않으니,

봄을 위해 낙엽을 떨군 가로수들이 조금은 추워 보이는 오후네요.

사무실 길 건너 붕어빵과 오뎅을 파는 트럭에는 무료함속에 짧은 상념을 안겨주듯 바람의 율동에 맞춰

하얀 김이 이리저리 흩어지며 공허하게 춤을 추며 희미한 옛추억처럼 맴돌다 사라지네요. 

하늘과 지상 모든것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오후......,

조용한 산사에 들어온 듯 따듯한 녹차 한잔 음미하며 상념을 채색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