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정의

문학의 정의 - 이완근




서양에서는 그 어원에  litera라는 문자(letter)라는 뜻이 있다.
중국 문헌에서 최초로 "文學"이란 말이 나타나는 것은
"논어"의 "선진편"이고, 이때 "문학"이라는 말은 주자의
주해에 의하면 "詩書禮樂에 관한 글을 읽혀서
그 뜻을 잘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하여간,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이란 말은
아주 넓은 의미의 문자적 기록과 학문의 뜻으로
사용되어 왔고,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더욱
한정되어 단순히 순수문학만을 가리킨다.
따라서 문학이란 문예와 같은 의미가 되어
다른 예술, 즉 음악·회화·무용 등의 예술과
구별하고, 언어 또는 문자에 의한 예술작품,
곧 종류별로는 시·소설·희곡·평론·수필·
일기·르포르타주 등을 가리킨다. 그리고,
19세기의 문학은 인쇄술의 발달로 크게
발전할 수 있었으나, 20세기에서 와서는 영화·
사진·라디오·텔레비전 등의 시청각 미디어가
널리 대중 속으로 파고 듦으로써 활자문화를
대신하는 시청각문화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인터넷과 다른
전자매체의 발달로 현대 문학이 존재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학적 위기는 동시에 문학의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언어와
시청각적 이미지를 대규모로 종합한 전혀 새로운
문학의 형식이 앞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문학의 정의는 완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