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몇몇 친구들과 영광 손불면에 있는 안악 해수욕장를 갔었는데,
바다와 노을이 르느와르의 그림처럼 만나는.......,
늦가을의 바다가 그리워선지 많은 사람들이
백마처럼 몰려오는 하얀 파도를 바라보며, 먼 옛날 추억에 잠기듯
그림같은 가을 바다의 아름다운 정취를 갈대처럼 서서 즐기고 있었다.
하늘과
바다와
바람이 공존하는 바닷가는,
세상근심과 물욕의 온갖 시름을 떨쳐버리고 바라봐선지,
바다위를 비상하는 괭이갈매기의 느긋한 날개짓처럼 참으로 여유로워 보였다.
이윽고, 술을 좋아하는 주태백 친구넘들, 수수한 바닷한 음식점에서 안주를 시켰는데
일상에서 구경하기 힘든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아싸! 가오리찜이 나왔다.
가오리에 갖은 양념을 넣어서 먹은직스럽게 나온 가오리 요리!
아싸! 가오리였다.ㅎ
나도 태어나서 첨으로 먹어본 아싸! 가오리찜이었다.
매콤하고 얼얼거리는 맛! 한마디로 산해진미중 최고의 으뜸이었다.
가오리 살도 맛있지만,
뼈까지 씹어 먹으면 아삭 아삭 부서지는 맛이 더 감칠맛나게 맛의 긴 여운을 주는것 같았다.
친구넘들에게 가오리를 먹으면서 아싸! 가오리에 대해서,
해학적으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해줬는데,
친구녀석들 가오리도 맛있는데,
아싸! 가오리 애기도 넘 재미있다고 배꼽잡고 뒤로 넘어갔다.
아싸! 가오리는 무슨뜻일까! (18세이하 미성년자는 남 모르게 잽싸게 읽어 보세요!ㅎㅎ)
아주 옛날 듬직하고 풍채좋은 가오리 장수가 산골짜기에 가오리를 팔러 갔는데,
밤이 깊어 하룻밤 묵으려고 집을 찾았고......,
마침 깊은 숲 속에 외딴 오두막집이 있어서, 염치불구하고
하룻밤 잠을 청하니......,
여인들 밖에 없고 방이 하나 밖에 없어서 길손을 받지 않는다고 생 떼를 부려서
(나에게 힘을 주는 카드 - LG카드로 수수료까지 더 얹어서 결재하고ㅎㅎㅎ)
간신히 잠을 자게 되었다.
그 집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딸 셋만 잘 꾸며진 드라마 세트장처럼 마침 집을 지키고 있었다.(각본상ㅋ)
가오리 장수가 웃목에 자고 그 옆에 딸, 며느리 아랫목에 시어머니순으로 잠자리를 취했다.
(옛날에도 기름 값이 무지 비싸서겠죠!! 한방에..ㅎㅎ)
자다보니 가오리 장수가 잘익은 복숭아의 향같은 여인네의 살내음에 마음이 동하여 바로 옆의 딸에게 수작을 걸었다.
여자는 자고로.......,
여우라고, 딸이 잽싸게 수작에 응하게 되어 드디어 합궁을 하는데까지 이르렀는데,
가오리 장수왈
"당신이 소리를 내면 옆에서 알아들을 테니,
가오리를 흥정하는 것처럼 꾸미는 게 낫겠소!
혹시 입에서 흥분하여 저절로 소리가 새어나오면 '가오리'라고 외치시오."
라고 하였다.
합궁 중 예상대로 딸은 입에서 단 내음나고, 절정에 이르러 무아지경 소리가 나오게 되자
'가오리'라고 말하여 감추려고 하였다.
하지만,
희열의 열정에 오뉴월 삼복더위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육체는 달아오를 때로 달아 올라 제대로 감춰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딸은 이렇게 말했다.
"아야, 가오리~
아야, 가오리" (ㅋㅋㅋ)
잠시후 폭풍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고요해지게 되자 며느리가
그 참에 막 깨어서....(사실은 안 잤겠죠!ㅎ)
가오리장수에게 샤론스톤같은 원초적인 자태로 유혹하며 흔들었습니다.
워낙 여리고 마음씨 착한 가오리장수는 홍익인간의 경천애인 사상처럼(....ㅋㅋㅋ)
그에 응해서 며느리에게 같은 말을 하고 일을 시작했지요.
며느리는 그 맛을 본 적이 있어서 딸과는 사뭇 달랐지요.
"으흥, 가오리~
으흥, 가오리"
..............................................,
또 잠시 후 폭풍 매미가 지나가자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가오리장수를 끌었습니다.
(가오리 장수는 비아그라를 한알 쨉싸게 먹고 일을 치름)
시어머니는 뭐라고 했을까요?
.
.
.
.
"아싸! 가오리~
아싸! 가오리~
아싸! 가오리~"
(시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듯 하네요....고수는 달라!ㅋㅋㅋ)
이것이 바로 유명한 아싸! 가오리의 유래입니다.
찬바람에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외로운
가을 밤!
님들 잠시나마 고단한 삶의 시름 잊고 유쾌하게 웃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