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용어

가족사 소설

글길_문학 2009. 11. 21. 14:24

 

가족사 소설

가족사 소설은 한 가족의 흥망성쇠를 다룬 소설을 일컫는 말로, 세태 소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때 가족은 단순히 어느 한 가족을 가리키는데 머물지 않으며, 그 가족의 상황이나 운명은 역사적 시간의 지속과 변화의 차원에서 다루어진다. 가족사 소설에서 드러나는 가족 구성원 간 갈등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개인보다는 사회 집단으로서의 가족의 모습을 더 중시하며, 여러 대에 걸친 가족의 역사를 추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가족사 소설은 기본적으로 연대기 소설의 형태를 취한다. 가족사 소설은 가문끼리의 갈등이나 가문 내 애정 문제 등을 다룬 가문 소설과는 다르며, 가문 소설이 사회 역사적 현실 상황과 접맥되면서 가족사 소설이 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가족사 소설은 1930년대에 이르러 정립되었는데, 염상섭의 '삼대'(1931), 박경리의 '토지' 등이 있다.
  서양에서 골즈워디의 '포사이트 가(家)의 기록', 토마스 만의 '부덴부르크 일가', 마르탱 뒤 가르의 '티보 가(家) 사람들' 등이 가족사 소설에 해당하며,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1930년대에 비로소 정착되었는데, 염상섭의 '삼대', 채만식의 '태평 천하', 김남천의 '대하'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최근에는 박경리의 '토지'가 이 계열의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족사 소설의 장점은 가족의 역사를 통하여 시대적 변천과 역사의 변모 양상을 밝혀낸다는 점이며, 특히 대가족 제도를 유지해 왔던 시대에 알맞은 소설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가족의 개념이 점차 와해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형식이기도 하다.

 

'•─‥‥문학♡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운(脚韻) Rhyme, Rime(영)   (0) 2009.11.21
가진술(假陳述)  (0) 2009.11.21
가속과 감속  (0) 2009.11.21
가사  (0) 2009.11.21
[문학비평용어] 역설 (paradox)   (0) 200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