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기 위해 기본기를 갖추어라, 는 말은 무슨 뜻인가?

물음> 작가가 되기 위해 기본기를 갖추어라, 는 말은 무슨 뜻인가?

 

1.작가의 기본기는 우선 그 자신이 쓰려고 하는 소설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소설에 대한 일반 독자의 이해와 작가지망생의 소설 이해는 많이 달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접근 방법의 논리적 차이뿐 아니라 "쓰는" 입장을 고려한 독서부터 그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2.작가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가장 확인하기 쉬운 곳은 그의 문장을 통해서일 것입니다. 문학의 일차적 재료가 언어라는 그 인식과 그것의 가시화는 그 작자의 문학적 재능을 확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3.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어떤 눈을 가졌는가 하는 점도 기본기 확인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언어를 잘 다루는 자라도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빈약하면 그 언어는 쓰기도 전에 굳어버리는 질 나쁜 석고처럼 무용지물이 됩니다. 작가는 다른 사람과 다른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작가의 눈은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사물을 제대로 보는 눈이 작가의 눈입니다. 또한 현실에 대한 자기 나름의 뚜렷한 생각을 작가의 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작가의 눈은 진부한 것, 상투적인 것마저도 어떤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보다 새로운 의미로 살아나게 하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요컨대 일반화된 사실을 뒤집어 부정한 다음, 그 부정의 독창성을 다시 일반적 진리(사실)로 바꿔 내보낼 수 있는 그런 눈이 작가의 눈입니다.  (전상국, <소설창작강의> 315~317쪽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