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보았네
들이 핀 장미
그리도 싱그럽고 아름다워서
가까이 보려고 재빨리 달려 가,
기쁨에 취하여 바라보았네.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소년은 말했네. '너를 꺾을 테야
들장미야!'
장미는 말했네. '너를 찌를테야
끝내 잊지 못하도록.
꺾이고 싶지 않단 말이야'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짖궂은 아이는 꺾고 말았네
들에 핀 장미
장미는 힘을 다해 찔렀지만
비명도 장미를 돕지 못하니,
장미는 그저 꺾일 수 밖에.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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