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부터 시간을 타고 내리던 비가 그칠듯 말듯 빗날을 날리며 내리고있다.유년시절 바라보면 끝없이 하얀 거미줄을 치던 왕거미처럼,빗방울은 투명한 공간에 시간의 줄에 매달려 하얀거미줄을 끝없이 친다.하지만 비오는 날은 짜증 보다 항상 삼락이 있어 즐겁다.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어가며 책을 읽는게 첫번째 으뜸의 즐거움이며,비에 젖은 가로수잎을 바라보며 녹차를 마시며 삶의 상념과 교감을 나눠보는게 두번째 즐거움이며, 일이 끝나고 친한 친구을 불러내서 허물없이 파전에 동동주한잔 권하며,파안대소하며 마시는게 세번째 즐거움이다.오늘처럼 비가내리는 날은 한번쯤 개인의 삼락을 만들어 본들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