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

글쓰기에 대해

글길_문학 2009. 12. 2. 15:38

어떤 글이든 서술 원리 중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것이 "말로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 이다. "키가 크다" 대신 "키가 184 센티미터 정도" 로  "그 여자는 미인이다" 대신  "콧날이 시원스럽게 길다"로, "더러운 남자"는 "목요일쯤에는 항상 몸에서 걸레 썩는 냄새가 나는 남자"  "소변을 보면 꼭 바지에 흘린 자국이 남는 남자"로 써라.

  움직일 때는 짧은 문장, 사색할 때는 긴 문장이, 감각적 암시가 함축된 정서는 더 긴 문장, 분노는 스타카토 문체가 제격이며, 빛깔이 없거나 머뭇거리는 대화체는 피하고, 별 부담이 없을 때는 항상 능동체로 써라. (예: 순경이 도둑을 잡았다. 책상 위에 연필을 놓았다.)

  등장인물은 주변에서 찾아라. 상상이 현실을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모습이나 성격 등, 부수적인 정보 또한 모두 '기성품' 을 활용한 인물로 합성하라. 실존 인물을 통째로 작품에 담기 어려운 경우에는 여러 사람을 한 인물로 합성하라.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엄창석 선생님의 소설창작 강의) 중에서.

 

  문체 보기

  거름 내 풍기는 문체. (이문구)

  냉정한 스타카토 문장. (헤밍웨이)

  학구적 관용어법을 길거리 어법과 결합시키거나, (솔 베로우)

  질경이 같거나, (존 어빙)

  편안하고 세속적인 문장, (존 스타인벡)

  검박하고 심오한 문체, (보리스 빠스쩨르나끄)

  자유분방한 마슬적 사실주의 문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어떤 과정을 거쳐 쓰든,  모든 글쓰기의 공통점은 한가지이다.

  요령으로는 뚝심을 이기지 못 한다는 것, (안정효) (엄창석)

  읽기에 쉬운 글이 가장 쓰기 어렵다는 것,(헤밍웨이)

 

 

 (다 아시고 계실터이지만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  하도 글이 안 쓰여져서  저도 고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즈음엔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사람이나 응모하지 못 하는 사람이나 열병을 앓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글이란 쓸수록 어렵다는 것.  해서 겁없이 창작에 몰두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것.  2009년도 신춘에 응모하시는 분들 부디 좋은 성적 올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