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19XX년 새마을 사업으로 넓게 트인 신작로 길을 밀짚모자 차림에 가쁜 숨을 연신 몰아쉰채 리어커를 밀며 누군가 바삐 앞서가고 있었고, 뒤엔 한줄기 흙먼지를 일으키며 들판 아스란히 폭풍보다 빠른 트럭이 바람처럼 쫓아오나 싶더니, 잠시후 리어커를 풀잎처럼 깔아 뭉게고 지나가 버렸다. 널부러진 .. •─‥‥삶의♡글모음 2009.11.19
이중현 선생님 3학년 3반 교실( 교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밤나무 숲이 옆에 있는 외딴교실) 교정의 화단엔, 철쭉,진달래,물푸레나무,노간주나무,향나무가 여자애들의 공기소리(돌로만든)를 자장가처럼 들어가며 무성하게 잘자라고, 운동장가엔 플라타너스가 유달리 파랗게 짙어가는 1975년 7월 교실 옆 밤나.. •─‥‥삶의♡글모음 2009.11.19
풀잎 풀잎 "차렷" "경례" "안녕히 계세요!!" 라는 반장의 종례 소리가 끝나자마자, 경쟁하듯 반짝반짝 초로 닦아 놓은 윤기나는 교실 마루바닥에 덜컹거리며 나무의자를 걸상에 밀어 넣고, "꽈당" 넘어지는 의자의 굉음을 들으면서, 우린 우르르 교실을 빠져 나오곤 했다. 마치, 닭장위에 졸고 있던 닭들이 컹.. •─‥‥삶의♡글모음 2009.11.19
폭우 잊지못할 빗속의 여인 ♪♪ 지금은 어디 있나 ~♪♪ 노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 잊지 못하네 다정하게 미소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주네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말없이 말 없이 걸었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다정하게 미소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주네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 •─‥‥삶의♡글모음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