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

등장 인물 표현하기

글길_문학 2009. 12. 2. 15:42

등장 인물 표현하기

--------------------------------------------------------------------------------


1. 인물 창조의 그 진통, 그 신명남

독자에게 제시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란 어떤 인물일까,
독자를 사로잡을만한 매력을 지닌 인물은 도대체 어떤 형태의
어떤 성격을 가져야하나. 생동감있고 실제의 인물과 꼭 닮았다는
실감을 획득하기 위한 내 나름의 방법은 없을까. 아무리
단역이래도 독자의 관심속에 들어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뜻한
바의 반응을 가져다줄 그런 인물을 그려내는 방법은......?

2. 당신의 분신인 작중인물, 이미 당신의 영향권을 떠났다.

그네들은 이미 당신을 떠나 그 소설이 필요로 하는 사회의
온갖 규범과 질서의 지배속에 들어갔다. 그냥 그 인물의 뒤를
따라다니며 그가 독자들의 관심밖으로 벗어나거나 소설이
끝나기도 전에 증발되지 않도록 감시하며 조언하는 역할에
당신은 만족해야 된다.
사람은 모두 복잡하고 까다로운 구조로 되어있다. 그러나
당신이 소설속에 선택한 인물은 결코 복잡하거나 까다롭지 않다.
실제의 인물이 보여주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면을 분명하고
단순하게 표현하기 위해 그 인물을 택했기 때문이다.

3. 인물은 신비와 매력의 등대여야 한다.

독자에게까지 당신이 선택한 인물이 단순하고 분명한 인물로
여겨져선 안된다. 독자는 우선 인물에 매력을 느껴야 한다.
실제의 인물과 닮았으면서도 실제의 인물에게선 찾지 못하는
어떤 특이함을 가지는 인물이어야 한다. 독자는 당신이 창조한
인물에게서 뭔가를 암시받고 싶어하며 인생의 새로운 면과
인간에 대한 어떤 깊이를 터득하고자 한다.
작중인물의 고뇌와 갈등에 동참하는 재미로 독자는 소설을
읽는다. 소설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증오,연민,분노,희망,절망,추악,신비 등등에 흠씬 젖어
정화되고 싶어한다. 독자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설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그것이 만든 인물이 아니라 실제의 인물과 만나고 있다는 착각을
갖게 해야 한다. 독자는 그 착각과 환상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4. 설명과 묘사의 절충이 필요하다.

인물을 직접적으로 설명을 통해 보여주는 소설은 대체로
상황을 중시하거나 주제에 치우친 작품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사건의 결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물의 묘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소설은 그 흐름이 늦고
사건에 대한 기대보다는 인물의 심리적 깊이와 향방에 관심이
높다. 이 두 방법의 절충이 좋다.

5. 이름짓기에 의해 인물은 성격을 가진다.

이름의 어감이나 음색에서 풍기는 인상으로 인물의 성격은
물론이고 작품의 분위기나 주제까지 암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름이나 별명을 통해 그 인물의 성격을 설정할 경우 자칫하면
그 인물의 성격이 굳어져버려 전형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어떻든 인물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당신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까지도 깊이 생각해보게 될것이다.

6. 작중인물도 나이를 먹는다.

작품을 읽다가 보면 그 나이가 실제의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 인물의 나이가
몇살쯤이라는 것이 독자에게 밝혀질 수 있어야 한다. 작가
지망생인 20대가 쓴 중년남자의 이야기에는 중년의 것이 아닌
20대의 의식과 행동이 그려지곤 한다. 작가의 능청스러움이 그런
데서 드러나야 한다.

7. 출생지와 현주소,신분을 밝혀라.

독자는 인물의 말씨나 외모를 통해서 지명이나 지리적 묘사를
통해서 인물의 근원을 알고자 한다. 등장인물의 외양이나 신체적
특징과 말버릇,표정 등으로 성격을 드러내는 것은
상식적이다.이는 한장면의 묘사로는 안되며 여러개의 부분의
유기적 배치로써 총체적으로 파악된다.

8. 인물의 성격묘사를 위해 남다른 관찰력이 필요하다.

자기자신의 내면 성찰은 물론 모든 사람에 대한 예리한 관찰이
필요하다.소설을 쓰려는 사람은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 그것의
지배적인 인상을 찾아내 기억해둬야 한다.

9. 말의 절제,함축,상징,비유가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소설의 대화는 사건의 전개와 말하는 사람의 성격을
드러내도록 세심히 만들어져야 된다. 일상의 대화와는 달라야
한다. 꼭 필요한 말로의 절제와 압축,어떤 상징과 비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대화를 통해서다.

10. 대화를 통해 갈등이 드러난다.

갈등의 고조와 해결도 대체로 대화를 통한다. 이미 지난 일을
얘기할 때는 따옴표를 사용하지 않고 지문과 섞어도 무방하다.
대화를 별항으로 잡지 않고 지문 속에 그대로 씀으로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11. 적절한 방언의 사용은 형상화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자기가 태어나 성장한 지방의 말을 자신있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작가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나 다름없다.
방언에 의해 인간의 체취가 풍기는 진정한 우리 백성을 만날 수
있다.

'•─‥‥소설♡창작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방과 창조   (0) 2009.12.02
소설의 구성과 작중 인물의 관계   (0) 2009.12.02
구성요소별 원고지 매수  (0) 2009.12.02
소설작법 요약  (0) 2009.12.02
소설작법 <말하기와 보여주기>  (0)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