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3월23일 봄바람에 섞인 도심의 햇살은 창문에 투영되어 과거로 내려 앉고, 바람은 되돌아서 현재가 된다. 오늘처럼 유독 거세게 봄바람이 부는 날은 밤사이 떠올렸던 많은 생각들이 마음속에 일렁이며, 과거와 현재를 떠돌다가 시간을 따라 되돌아선다. 하루는 시간의 연속성에 불과하지만, 삶이라는 것은 무.. •─‥‥하루♡인사말 2011.03.23
2011년3월2일 겨울의 마지막 잔해 같은 꽃샘추위을 무릅쓰고, 하얗게 망울지어 가지 가지에 돋아나는 목련의 꽃망울를 보노라면, 잃어 버린 식욕을 되찾듯 활기찬 생기를 느껴 보는 하루인것 같습니다. 님들! 희망차고 미소 가득한 3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인사말 2011.03.02
2010년11월18일 비와 바람과 햇살의 번민을 잊은 듯, 온 몸 잎 떨군 나뭇잎은 득도를 향한 수행자의 참 모습같기도 하고, 어쩌면 봄 여름 자신의 욕심만 차려온 무성해진 나뭇잎의 부끄러움을 알기에 가을과 겨울은 발밑의 언땅을 위해서 환하게 한 줌 햇살이 들도록 겸허하게 욕심을 거두 듯 잠시 낙엽을 거두는지 모.. •─‥‥하루♡인사말 2010.11.18
2010년10월16일 높은 하늘만큼이나, 가을은 많은 사람들의 심중에 낭만과 사색을 먼저 물들게 하는 듯 합니다 단풍든 낙엽의 고혹적인 자태을 바라 보노라면, 서리맞은 단풍잎이 2월의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 당나라의 시인 두보의 '상엽이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라는 싯귀가 떠오릅니다. 하루 하루 짙어가는 .. •─‥‥하루♡인사말 2010.10.16
2010년10월8일 푸른 하늘 끝자락에 드리워진 흰구름은 어느 화공의 슬픈 상념의 추억처럼 무리지어 머물고 가을 바람에 몸을 뒤척이며 파르르 떠는 나뭇잎의 갸냘픈 파열음속에는 아! 하고 금방이라도 짧은 격정의 탄식이 쪽빛하늘처럼 쏟아질것만 같은 금요일 오후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0.10.08
2010년 7월31일 뜨겁게 작열하는 여름 햇살이 어둠속에 으스러지고, 아직도 아스팔트엔 햇빛의 체온이 미열처럼 남아 돌며 밤 바람에 온기를 실어 나르는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추억을 빚기 위해 휴가를 떠난 텅빈 도심은 무척 한산하게만 느껴집니다. 생각은 의미를 만들고, 의미는 행동을 표출하며,행동.. •─‥‥하루♡인사말 2010.07.31
2010년7월17일 포장도로 위에 하얀 파문을 내며 무수하게 튀어 오르는 빗방울이 유년시절 냇가의 물낯 위로 은빛으로 뛰어 오르는 송사리 떼 같아, 잊혀진 추억속에 금방이라도 비릿한 내음이 풍겨올것 같네요. 비가 내려서인지,한적한 거리는 연잎처럼 파란 우산만이 동동 떠가고 떨어지는 빗방울에 연신 휘청거리.. 카테고리 없음 2010.07.17
2010년7월 16일 비가 오는 날은 화려하지 않아서 좋다 담쟁이 넝굴과 팔장 낀 채 비에 젖어 고개 숙인 능소화의 물방울 속삭임이 좋고, 도심의 거리에 비 맞은 채 침묵하는 은행나무잎의 초르스름한 상념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욕심 없이 나뭇잎에 매달려 자신의 무게를 알고 떨어지는 빗방울의 겸손함이 좋다. •─‥‥하루♡인사말 2010.07.16
2010년7월7일 시간은 만물을 그려내는 화공의 붓끝인것 같습니다.산야에는 연녹색 초목이 벌써 짙푸른 색채로 바뀌고,따스하던 햇살이 열정을 넘어 이젠 무덮게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매일 똑같은 하루인것 같지만 시간속에 담긴 만물의 화폭은 점점 화려해지는 듯 합니다.님들 여유롭고 드넓은 마음속에 만물을.. •─‥‥하루♡인사말 2010.07.07
2010년7월5일 드넓은 연초록빛 들판에 파르르 몸을 떨며 미풍에 간지럼을 타는 어린 벼가 여름지기들의 볼우물에 잔물결같은 미소가 고이고,논두렁 밭두렁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하얀 망초꽃이 잊혀진 7월의 추억처럼 지나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계절입니다. 7월의 꽃대에 피어나는 새로운 월요일, 님들.. 카테고리 없음 2010.07.05